▶ 대전마을활동가포럼 양금화 대표 인터뷰
Q. 간단한 자기소개 및 대전마을활동가포럼에 대하여 설명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 서구 관저동에 살고 있는 양금화입니다.
제가 2013년도에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이라는 공모를 했어요. 그러다가 마을활동가들과 각자 참여한 공모 사업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져서 사자센터에 이야기했고 2015년에 ‘대전마을활동가포럼’이 만들어지게 됐어요. 지금은 마을활동가의 당사자 조직으로서 마을활동가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Q. 마을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 처음 2013년에는 아이들을 키우는 자모로 만나서 커피마시는 것밖에 안 했어요. 그런데 아이들과 더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서 아이들과 산에 가기 시작했어요. 다행히도 같이 가는 분 중에 생태 해설을 하시는 분이 있어서 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러다가 다른 사람들한테도 알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마을활동을 처음 시작했어요.
Q.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는데 이로 인한 어려움이 있는지, 극복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지금까지 마을활동을 하시면서 경험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던 것은 만날 때마다 대면, 비대면을 바꾸는 것에 적응하는 것이 있어요. 그런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한 것이 ‘노란 마스크 만들기’예요. 처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마스크를 구하는 힘든 시기에 줄서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힘든 분들에게 나눠드리기 위해 사자센터의 도움과 후원을 받아서 마스크를 만드는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Q. 힘들 때마다 마을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 첫 번째로는 개인적인 성장이 있다는 것 같아요. 아이들 키우는 엄마였는데, 사회를 생각하는 활동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어요.
두 번째로는 변화를 보는 것이에요. 나의 변화와 마을의 변화, 사회의 변화를 보는 것이요.
Q. 마을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마을기자를 할 때 관저동에 수영장이 생겼었어요. 수영장을 짓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모르겠어서 기자로서 서구청에 도면을 요구하고 어렵게 공청회도 열었어요. 그리고 공청회 중에 여러 문제를 찾았어요. 보통 여자가 더 많이 이용하는 여자 라커룸과 샤워부스가 남자 것보다 작았어요. 그런 얘기를 했더니 여자 샤워부스를 늘려주기로 했고 남자와 여자 라커룸을 서로 바꿨어요. 공공성을 가지고 그런 변화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한테는 가장 보람있고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Q. 마을활동에 관심있지만 시작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 마을활동을 하면 삶터와 일터를 일치시킬 수 있어요. 그렇게 하려면 처음에 쉽지는 않아요. 고비를 잘 넘기면 마을활동도 지속할 수 있고 삶터가 일터가 되는 거죠.
Q. 2022년의 새로운 목표는 무엇인가요?
- 지금까지는 조금 수동적이었어요. 이제는 우리가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걸 위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Q. 대전마을활동가포럼을 5글자로 말한다면?
좀 길게 말하자면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 그리고 또 하나는 행복메이커.
<인터뷰 소감>
권현주: 대전에 살지만 관저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였는데 인터뷰를 통해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또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 열심히 활동을 하시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니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권예진 : 글과 영상을 통해서만 보던 마을활동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새로웠다. 마을활동을 통해 마을이 변화해가는 모습을 직접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해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