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삼성동은 마을계획을 진행할 때 초등 분과를 구성해 의제 도출 회의를 했습니다.
그때 나왔던 "그네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는 의견이 정말 실현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의제가 마을계획을 통해 직접 실현되는 경험을 했던 삼성동 마을계획단은 지난 5월 11일과 18일에 동서초 아이들과 함께 초등 분과를 구성해 우리 마을의 특징 나눔부터 마을 자원 조사, 의제 도출 회의까지 진행했습니다.
11일 첫 번째 회의에서는 마을계획에 대한 안내와 삼성동의 특징에 대해 모둠별로 이야기를 나누고, 일주일 동안 마을 발견하기를 통해 마을 자원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간단한 아이스브레이킹을 통해 마을계획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컵 쌓기는 가운데 있는 고무줄에 연결된 줄을 다 같이 동시에 당겼다가 놓으며 종이컵을 잡아 탑을 쌓는 게임입니다.
줄을 잡고 있는 모두가 같이 줄을 당기고 놓으면서 탑을 쌓을 수 있었던 것처럼 마을계획 또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주민들이 함께 이야기하며, 나 혼자가 아닌 다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마을의 미래를 그려 나가는 것임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삼성동의 주민으로서 우리 마을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모둠별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우리 마을의 좋은 점, 아쉬운 점, 마을에 있는 것과 없는 것, 필요한 것 등 서로 이야기하며 공감하기도 하고, 다른 의견이 나왔을 때는 경청하며 다양한 의견들을 한데 모아봤습니다.
주민 스스로 마을을 돌아보며 마을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마을계획.
일주일 동안 마을을 돌아보며 마을의 자원을 발견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우리 마을에 가로등이 몇 개 있었는지, 주차장은 어디에 있고, 몇 개가 있는지 등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마을 곳곳의 자원들을 사진으로도 남기고 그림과 글로도 기록해보았습니다.
그렇게 조사한 결과들을 토대로 18일 의제 도출 회의에서는 구체적으로 우리 마을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장점을 더 살리는 방법과 마을의 변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등을 같이 고민해보았습니다.
마을의 주민으로서 다 같이 마을에서 잘 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일들은 조금은 낯설지만 진지하게 고민하며 하나둘 포스트잇에 적어보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마을 안에서 잘 살아가는 방법은 어른들의 시선과는 조금 달라보였습니다.
의제 도출 후 발표하는 시간에 자신이 쓴 의견을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친구들을 보며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는 어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자 고민하고, 함께 이야기 나눈 오늘의 시간이 마을을 더욱 돌아보고 사랑하는 주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