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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력워크숍] 아름답게 꽃핀 대구 달성토성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우리집 앞에 꽃을 내놓았을 때'
  • 관리자
  •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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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지막 날, 맑고 청량한 날씨 속 사자센터와 사회혁신센터, 대전시 지역공동체과와 함께 민관협력 활성화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민관협력과 마을자치의 선진 사례인 대구 비산동 달성토성마을을 방문했는데요, 하루 동안 함께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며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 첫 번째 시간 : 달성토성마을이 생기기까지 (이숙현 마을해설사)
 
 
 
첫 번째 강의는 마을해설사 이숙현 선생님이 ‘달성토성마을이 생기기까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달성토성마을은 골목이 외지고 어두워 아이들이 다니기에 위험한 동네였다고 합니다.
 
마을주민분이 꺼내놓은 할미꽃 화분을 시작으로 삼삼오오 마을을 바꾸기 위한 손길들이 모였습니다.
 
하나둘 화분이 골목으로 나오면서 작은 정원들이 생기며 마을이 활짝 피었습니다.
 
현재는 이러한 마을공동체의 힘이 모여 비산2,3동 주민자치회가 꾸려졌고, 정기적인 마을 회의를 통해 다양한 마을 의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달성토성마을 골목축제를 비롯해서 찾아가는 힐링 음악회와 놀이터 만들기 마중물 사업, 나도 웹디자이너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죠.
 
뿐만 아니라 행복한 날뫼골 공방과 달성토성마을 다락방과 같은 마을 공간도 생겨나고, 마을의 소식을 가장 빨리 전할 수 있도록 마을방송국도 개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달성토성마을의 이러한 이야기는 전국 곳곳에 알려져 타 시군구의 벤치마킹 사례로 소개되어 마을 관광객이 늘어나 지역 경제도 살아나고 골목 투어로도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하니 정말 멋지죠?
 
 
2. 두 번째 시간 : 변화하는 마을공동체 정책과 민관협력의 방향 (대구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김영숙 센터장)
 
 
 
 
두 번째 강의는 대구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의 김영숙 센터장님이 대구의 마을공동체 이야기와 좋은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 마을에 10년 후에 뭐가 있었으면 좋겠노?"
 
쉽지 않은 지역 상황 속에서 대구는 10년 후의 우리 마을을 상상하며 활동해왔습니다.
 
최근 대구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컸던 만큼 공동체를 복원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는데요.
 
시민 자율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찾아가는 마을공동체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마을공동체 정책의 흐름에 맞게 민관협치제도를 확장하는 노력을 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사업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변화와 앞으로 센터가 만들어나가야 할 과제들을 알아보고 점검하며, 더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이정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3. 세 번째 시간 : 대구시 달성토성마을 탐방 (이갑연 마을해설사)
 
 
 
 
골목정원의 꽃들이 먼 길 오느라 수고했다고 반겨주는 것처럼 화사하게 피어있습니다.
 
이갑연 마을해설사님과 직접 달성토성마을을 둘러보며 마을 역사와 골목정원이 조성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오래된 마을은 조금씩 마을만이 가진 역사와 전통을 잃고 낡고 어두운 마을로 변했습니다.
 
그러다 누군가 빛바랜 골목에 생기를 불어넣기라도 하듯 집 안에 있는 화분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훔쳐가지는 않을까, 밖에 두었다가 시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고 골목정원을 만드는데 무관심한 주민들도 있었지만,
 
동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독려하고 응원하며 골목을 가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둘 예쁜 화분들이 모여 어느새 골목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바뀌었고 공동체 문화를 꿈꾸는 전국의 수많은 마을과 단체들로 퍼져나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빼곡히 골목을 채운 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함께 간 분들 모두 감탄하며 눈을 떼지 못했답니다.
 
학교나 직장을 다니면서 혹은 가정과 아이들을 돌보면서 화분을 키우고 골목을 아름답게 만드는 시간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꽃들도 물론 아름답지만, 꽃에 애정과 정성을 쏟는 사람의 마음이 더 아름답겠죠.
 
 
예쁘게 만들어진 정원 중에서도 3대 천왕으로 손꼽히는 정원들이 있어 간단히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대 천왕은 바로 ‘사랑의 포도나무’인데요,
 
아이가 없어 슬퍼하던 부부가 포도송이 꿈을 꾸고 포도나무 한 그루를 심었더니 아이도 생기고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 사랑의 포도나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이후 마을에서는 이 나무를 만지면 아이도 생기고 행운도 함께한다고 전해져 지금까지도 행운의 정원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2대 천왕은 ‘하늘대추나무’입니다.
 
하늘대추나무는 원래 키가 작은 평범한 나무였다고 해요.
 
맞은편 집이 증축을 하게 되면서 하늘대추나무는 그늘에 묻히게 됐고 햇빛을 찾아 높게 자라다 보니 지금은 10미터가 넘게 자랐다고 합니다.
 
위기가 위험과 기회의 의미를 가진 단어인 것처럼 하늘대추나무가 가진 위험이 햇빛을 찾아 높게 뻗어 자라는 기회로 바뀌는 사례를 통해 활동가로서 더 도전하고 포기하지 말아야겠어요!
 
마지막 3대 천왕은 ‘인동초정원’입니다. 인동초는 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식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주인분이 30세가 되던 해에 심었는데 5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잘 자라고 있어 마을의 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누가 만들어준 게 아니라 직접 주민분들이 만드신 거잖아요. 만드시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셨을까요? 만드시는 모든 과정을 본 건 아니지만 다 느껴질 정도로 정성스럽고 아름다웠어요.”
 
“골목정원을 계기로 서로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점을 통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마을에서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진 사례를 그대로 따라가는 게 아닌 마을의 특징을 잘 살려서 적용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평소에 만나 뵙기 어려웠던 분들과 다양한 미션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어 참 뜻깊었던 것 같네요. 배우기 위한 여정이었지만 비산동 마을의 꽃길을 걸을 때는 마치 소풍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점심으로 김밥이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 공동연수는 즐겁기 뿐만 아니라 유익하기까지 하였는데요. 특히 대구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김영숙 센터장님께 대구광역시의 중간지원조직에 대해 알 수 있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센터 앞 마당에도 예쁜 꽃을 심었어요~
 
돌덩이와 쓰레기로 꽃이 자라기 어려웠던 공간을 재정비하면서 어떤 꽃을 심을지,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센터원들의 기대와 설렘 가득한 수다가 이어졌는데요.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생기 있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뀌어서 화단을 꾸미느라 고생한 것들이 훌훌 날아가는 것 같았답니다!
 
정말 예쁘지 않나요?
 
사자센터의 화단은 아기자기한 꽃들로 센터를 방문해주시는 분들과 마을 주민분들을 반길 테니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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