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마음을 움직이는 마을공동(動)체] 9월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바로 가양1동 마을계획 '가양이 버드나무 쉼터 모임'의 류종희 대표님입니다.
2022년 '가양이 버드나무 쉼터 모임'은 마을계획에 처음 참여하여 가양1동을 더 깨끗하고 행복한 마을로 만드는데 힘썼는데요, 처음 하는 활동이라 어려웠을 법도 한데 마을계획을 잘 마무리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동네 못지 않게 긍정적인 변화도 가져왔던 아주 멋진 동네였습니다.
이제 마을계획은 거의 마무리되는 시기인데요. 마무리 하기 너무 아쉬운 마음에 류종희 대표님을 찾았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대표님! 기쁜 마음만큼이나 인터뷰에 좋은 내용이 많이 담길 수 있도록 대표님의 이야기를 잘 말씀해주셨습니다.
자, 그럼 대표님의 이야기로 들어가볼까요?
1. 안녕하세요, 대표님. 마을 활동에 계속 참여하시다가 올해 새롭게 마을계획을 진행하셨어요. 마을 활동을 해오시면서 그리고 마을계획을 진행하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궁금합니다.
-> 어릴 적 고향에서의 새마을활동에 대한 추억이 있었어요. 그래서 가양1동 새마을부녀회에 가입을 하게 되었고 마을을 위해 봉사한다는 게 즐겁고 보람이 있었어요. 저희들의 활동이나 저희가 만든 반찬을 주민분들이 인정해주시고 '잘한다', '맛있다'라고 격려해주셔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그런 계기로 뜻하지 않게 마을계획 대표를 맡게 되었어요.
대표를 맡아 마을 회의를 진행하고 마을 구석구석을 살펴보는데 마을에 바뀌어야 할 것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싶었죠. 근데 같이 하다보니까 '여러 사람의 생각이 모이면 뭐든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감도 붙고 주민분들도 인정하시니까 너무 뿌듯하고 좋았어요.
2. 마을계획이 처음이시기도 하고 대표라는 직책도 맡고 계셔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으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어떻게 이겨내셨을까요?
-> 사실 마을계획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고 '우리 마을을 위한 일'이라고 해서 무작정 시작을 했어요. 하면 되지 했는데 왠걸, 쉬운 게 절대 아니더라고요.(웃음) 제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사람을 모으는 일이었어요. 함께 해야 하는 일이니까, 그래서 더 모여야 하는데 같이 할 수 있는 분들을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제가 근데 부녀회장을 맡았었거든요. 그래서 아시는 분들한테 한 번 전화를 드렸어요. 용기 내서 전화한거라 그런지 다들 흔쾌히 알겠다고 응해주시더라고요. 그 용기를 내서 먼저 같이 하자고 연락한 것 덕분에 별 무리 없이 진행할 수가 있었어요.
3. 마을총회에 상당히 많은 주민분들이 참여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주민분들과 소통하시거나 협업한 방법이 있을까요?
-> 맞아요~ 마을총회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었죠. 예상 인원보다 많아서 감사 인사를 다 전하지 못할 정도였어요. 마을계획 하기 전에 제가 부녀회장도 맡았었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을 했었어요. 그 당시에 알게 된 주민분들에게 '가양1동에서 이런 일들을 하고 있고 마을총회를 하니 같이 와서 투표도 하고 재밌게 놀다 가시라'고 말씀도 드리고 따로 연락도 드렸어요. 그 분들이 혼자만 오신 게 아니라 또 지인분들한테 많이 홍보해주셔서 총회가 더 풍성했던 것 같습니다.
4. 앞으로 가양1동을 위해 더 만들고 가고 싶은 모습이 있으실 것 같아요. 가양1동이 어떤 마을이 되었으면 하는지 대표님의 바램이 궁금합니다.
-> 저는 가양1동이 다같이 살기 좋은 마을이면 좋겠어요~ 살기 좋다는 게 신축 아파트가 들어오고 새 건물이 지어진 그런 동네가 아니라 함께 사는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행복한 마을이면 참 좋겠다 싶어요. 동네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어른들도 배려하고 서로 돕고 사는 따뜻한 마을을 만들고 싶어요.
5. 새롭게 마을 활동을 시작하거나 마을계획에 참여하려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마을 활동을 이전에 해봤거나 마을에 대해 빠삭하게 잘 알고 있어야 마을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닌거 같아요.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마을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마을에 대한 열정과 진심이 있으면 언젠가는 통하더라고요. 처음에 잘 몰라서 헤매고 활동이 잘 되지 않아 답답하더라도 주민분들에게 진심을 담아 말씀드리고 그분들의 생각에 공감하며 꾸준히 나아가면 언젠가는 그 마음이 통하는 때가 와요. 그래서 저는 마을 활동을 새롭게 시작하시거나 마을계획에 참여하려는 분들에게 '힘들더라도 진심을 다해 꾸준히 활동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